화산 ‘응회구’의 겉면에 박혀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방해석 결정으로 인해 선원들이 다이아몬드 헤드(Diamond Head)라는 이름을 붙였고 하와이 원주민들에게는 레아히(Leahi, ‘황다랑어의 이마’)라고 알려진 이 상징적인 분화구는 하와이의 하이킹 장소 중 으뜸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와이키키 해변과 근사한 리조트, 레스토랑 뒤로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는 다이아몬드 헤드는 이제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되었습니다. 약 170m 높이의 산책로는 1908년에 오아후 해안방어체계의 일환으로 조성되었습니다. 중간 난이도인 이 산책로에서 하이커들은 다이아몬드 헤드 분화구의 지질학적 및 역사적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른 후 약 69m 길이의 조명 달린 터널을 통과하면 이윽고 분화구 둘레에 지은 벙커를 만날 수 있으며, 그 아래에는 1917년에 지은 항해용 등대가 있습니다. 다이아몬드 헤드는 전쟁의 신 쿠(Ku)를 위해 의식을 올리고 인간 제물을 바치던 사원인 루아키니 헤이아우(Luakini heiau)가 있던 곳이기에 하와이 원주민에게도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입니다.
다이아몬드 헤드 하이킹은 많은 말라히니(Malahini, 방문객, 초심자)가 꼭 해야 할 활동으로 자리잡았으며, 이곳은 카마아이나(Kamaaina, 현지인)에게도 주기적으로 방문해 운동도 하고 휴화산 꼭대기의 탁 트인 경치를 감상하는 장소입니다. 분화구 꼭대기의 전망대에 도착하면 아래로는 와이키키가 펼쳐지고 호놀룰루 너머로는 와이아나에 산맥(Waianae Mountains)이 보입니다. 맑은 날에는 오아후를 둘로 나누는 코올라우 산맥(Koolau Mountains)부터 동쪽으로 수평선을 따라 몰로카이, 라나이, 마우이까지 드넓게 펼쳐진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다이아몬드 헤드 등반 시에는 편안한 신발 또는 운동화 착용을 권장하며, 하이킹에는 정상에서 절경을 감상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보통 두 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열기와 습도, 직사광선으로 인해 생각보다 빨리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자외선 차단제와 모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강풍이 불거나 가끔씩 비가 올 때는 가벼운 재킷을 챙기고, 산책로 중간에는 매점이 없기 때문에 가벼운 간식이나 간단한 점심을 준비하세요. 다이아몬드 헤드의 건조한 땅은 바위와 모래 같은 흙이 여러 해에 걸쳐 침식되고 있어 무너지기 쉽기 때문에 표시된 산책로 내에서 하이킹을 해야 합니다. 참고로, 주립공원에는 반려동물 출입이 금지됩니다(장애고객 보조동물 제외).
겨울에 레아히 정상에서 전망을 즐길 때는 따뜻한 열대 수역을 찾아 하와이로 이동하는 혹등고래가 푸른 바다에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서 관찰해 보세요. 오아후 방문 시 다이아몬드 헤드를 횡단할 시간을 마련하고 충전한 휴대폰과 카메라를 잊지 않고 준비해 여정 동안 만나는 풍경과 소리를 담아 보세요.
다이아몬드 헤드 서밋 트레일(Diamond Head Summit Trail)
위치:
주차장 입구는 호놀눌루의 마카푸우 애비뉴(Makapuu Avenue)와 18번가(18th Avenue) 사이 다이아몬드 헤드 로드(Diamond Head Road)에 있습니다.
시간:
산책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방되며, 오후 6시에 출입문이 닫힙니다.
예약: 하와이 주민이 아닌 방문객은 방문일 14일 전에 1인당 5달러를 내고 사전 예약을 해야 합니다. 하와이 주민은 예약 없이 무료로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지만, 주차 상황에 따라 입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주차:
산책로는 다이아몬드 헤드 스테이트 모뉴먼트(Diamond Head State Monument)에서 시작하며 하와이 주민이 아닌 방문객의 차량은 한 대당 입장료 10달러를 내야 합니다. 신용카드 결제만 가능합니다.
웹사이트:
자세한 정보 확인 및 예약은 하와이 주립 공원 시스템(Hawaii State Parks System)에서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