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waii Inspired Cocktails

특집기사

하와이의 정취를 머금은 칵테일

하와이에서 맛 보실 수 있는 특별한 열대 음료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Mai Tai Closeup

알록달록 재미있는 빛깔의 시원한 칵테일을 마시며 바라보는 와이키키의 해넘이는 그야말로 특별합니다. 핑크 색 꼬마 우산이나 작은 난 꽃 장식은 화룡정점이죠.

예전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온 티키 칵테일은 대담한 풍미와 투박하면서도 화려한 장식이 특색입니다. 또한 할레아칼라 선라이즈, 그레그 브래디 와이프아웃 등 수십종에 이르는 재미있는 이름의 칵테일이 존재합니다.

칵테일 컨설턴트이자 티키 음료 마니아인 랜디 웡(www.randywong.net)은 이처럼 독특하고 특별한 칵테일 문화를 싹 틔운 토양은 바로 풍부한 창의성이라고 말합니다. “트레이더 빅스 1944 마이 타이는 부족한 재료로 이국적인 풍미를 내야 해서 시도했던 눈가림을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덧붙여 말하자면 기상천외한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오늘날의 칵테일계에서도 럼, 라임, 오르자, 큐라소의 조합이 지닌 아성은 무너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도 대다수 식당과 바에서 마이 타이, 블루 하와이 같은 클래식 티키 칵테일을 판매하지만 바텐더가 티키 칵테일 레시피를 수정하거나 하와이 특산품으로 전혀 새로운 칵테일을 선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음은 하와이의 대표적인 클래식 칵테일 및 새로운 칵테일 10가지와 판매 장소에 대한 정보입니다.

클래식 티키 칵테일

마이 타이(Mai Tai)

라이트 럼, 다크 럼, 오렌지 큐라소, 라임 즙, 아몬드 시럽, 플레인 시럽

Mai Tai

하와이 칵테일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럼, 라임, 아몬드 시럽에 큐라소나 트리플 섹을 혼합한 마이 타이일 것입니다. 이 칵테일은 1994년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의 트레이더 빅스(Trader Vic’s)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원조 마이 타이는 여느 식당이나 바에서 판매하는 모방품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습니다. 랜디 웡의 말에 따르면 '마이 타이'는 타이티 어로 맛있다는 뜻이며 1944년 당시 판매된 원조 마이 타이는 J. Wray & Nephew의 자메이카 럼, 신선한 라임 즙, 아몬드 시럽, 오렌지 큐라소, 플레인 시럽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 지구상에 자메이카 럼은 단 한 병만 남아있어서 요즘은 자메이카 럼 대신 주로 사탕수수 발효액으로 제조한 럼을 사용합니다. 로열 코나 리조트(Royal Kona Resort)에서 주최하는 돈 더 비치코머(Don the Beachcomber) 마이 타이 페스티벌에서는 24명 가량의 믹솔로지스트(칵테일 제조 기술자)가 상금 10,000달러를 걸고 칵테일 레시피 대결을 펼칩니다. 장소: 와이키키에서는 어느 가게에서나 마이 타이를 판매합니다. 그렇지만 가장 최근에 마이 타이 페스티벌에서 우승한 마이 타이를 맛 보려면 마우이 섬 할리이마일리 제너럴 스토어(Haliimaile General Store) 바텐더인 웬디 어거스틴(Wendy Augustine)을 찾아가야 합니다. 또한, 와이키키의 할레쿨라니(Halekulani) 역시 해안 레스토랑 '하우스 위드아웃 어 키'(House Without a Key)에서 즐기는 마이 타이로 인기몰이 중입니다.

 

블루 하와이(Blue Hawaii)

라이트 럼, 보드카, 블루 큐라소 리큐어, 파인애플 즙, 스위트 앤 사워 믹스


블루 하와이는 1957년,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Hilton Hawaiian Village) 바텐더 해리 이(Harry Yee)가 새로운 재료인 블루 큐라소를 넣어 처음 선보인 칵테일입니다 오늘날에도 코코넛 크림이나 코코넛 향 보드카가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장소: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의 트로픽스 바 앤 그릴(Tropics Bar & Grill)에서는 지금도 티키 칵테일 메뉴로 블루 하와이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라바 플로우(Lava Flow)

라이트 럼, 코코넛 럼, 딸기, 바나나, 파인애플 즙, 코코넛 크림


랜디 웡은 라바 플로우를 “쉽게 말하면 피나 콜라다에 얼린 딸기 다이키리를 섞은 거죠”라고 합니다. 피나 콜라다나 얼린 딸기 다이키리 모두 하와이 전통 음료는 아닙니다. 잘게 부순 얼음 위로 화이트 럼과 갓 딴 파인애플 즙을 흘려 넣는 피나 콜라다는 1959년 푸에르토리코의 카리브 힐튼에서 첫 선을 보인 칵테일입니다. 이후에 코코넛 크림이 추가되어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칵테일이 탄생했습니다. 장소: 로열 하와이안 호텔(Royal Hawaiian Hotel)의 마이 타이 바에서는 코코넛 크림과 갓 딴 파인애플 즙을 넣고 싱싱한 딸기와 바나나를 잘 섞은 뒤에 마운트 게이 럼으로 알코올 도수를 높인 라바 플로우를 맛 볼 수 있습니다.

 

하와이 파이브 오(Hawaii Five-O)

라이트 럼, 블루 큐라소 리큐어, 스위트 앤 사우어 믹스, 파인애플 즙


이 칵테일은 1960년대 말 잭 로드 주연의 CBS 인기 프로그램의 이름을 딴 것으로 블루 하와이에서 보드카 베이스를 빼고 하이볼 글래스의 얼음 위에 따르는 칵테일입니다. 장소: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가 CBS와 제휴를 맺고 인기 드라마 촬영지로 선정된 후부터 트로픽스 바 앤 그릴에서는 블로스 블루 큐라소, 스위트 앤 사우어, 딸기 퓌레와 앱솔루트 라스베리 보드카를 혼합한 새로운 레시피의 하와이 파이브 오를 내놓고 있습니다.

 

새로운 티키 칵테일

 

허니 비 캐어풀(Honey Bee Careful)

보드카, 메이어 레몬, 하와이 칠리 페퍼, 마노아 꿀, 바질


3년 전, SALT 호놀룰루(SALT Honolulu)의 바텐더 조나단 에드워즈(Jordan Edwards)가 가정에서 만든 하와이 칠리 페퍼 워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칵테일입니다. 조나단은 “전 매운 걸 좋아하지 않지만, 칠리는 매운 내가 금세 가시고 기분 좋은 풍미만 남는 정말 좋은 식재료죠.”라고 합니다. 그는 손수 재배한 싱싱한 바질로 이리저리 몇 차례 실험을 거친 끝에 하와이 산 꿀을 첨가하여 살짝 매운 맛을 누그러뜨렸습니다. 칵테일 이름이 재미있다고 하자 조나단은 “'허니 비 캐어풀'은 중의적인 의미로 붙인 이름이죠. 매운 맛이 나는 칵테일이니 조심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동시에 칵테일 재료가 어디서 나는지 약간의 힌트를 넣고 싶어서 그렇게 이름을 지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장소: 카이무키 SALT 호놀룰루

 

펀치, 드렁크, 러브(punch.drunk.love)

릴리코이 즙, 피스코, 엘더플라워, 스파클링 와인, 레몬


이 매력적인 스파클링 칵테일은 2년 전 에드워즈가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하여 처음 선보인 것입니다. 한 번 맛 본 사람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해 몇 번이고 다시 와서 이 칵테일을 찾았습니다. 에드워즈는 칵테일의 인기 비결에 대해 “깔끔하면서도 열대 특유의 화끈함이 느껴지고 도수가 낮은 칵테일이니 인기가 높을 수 밖에요.”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싱싱한 릴리코이나 패션프루트 과즙이 특유의 산미를 더합니다. 장소: 카이무키 SALT 호놀룰루

 

투어리스트 트랩(Tourist Trap)

럼 아그리콜, 바타비아 아라크, 코코넛 워터, 릴리코이 퓌레, 터비나도 플레인 시럽


이 칵테일은 12번 가 그릴(12th Avenue Grill) 바텐더인 마이크 홀(Mike Hall)이 만든 마이 타이입니다. 기대 이상의 깨끗한 풍미와 더 연한 라이트 보디 감을 내는 코코넛 워터, 그리고 릴리코이 퓌레에서 열대의 좋은 기운이 샘솟는다고 사장인 데니스 루크(Denise Luke)가 귀띔해 주었습니다. 마이크 홀은 이 칵테일에 당밀로 제조한 럼보다 변치 않는 풍미와 강한 개성을 지닌 사탕수수 럼을 즐겨 사용합니다. 데니스는 “위에 올린 라임 제스트는 열대의 작은 무인도를 상징하죠”라고 덧붙였습니다. 장소: 카이무키 12번가 그릴(12th Avenue Grill)

 

럭키 데빌(Lucky Devil)

카사도레스 테킬라, 자봉 리큐어, 룩사르도 마라스키노, 싱싱한 레몬, 타이 바질, 하와이 칠리 가미 슈가 솔트 림


이어 마이크 홀은 “친구가 마당에 커다란 자봉(포멜로) 나무를 키웠는데 정작 열매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그래서 한달음에 큰 봉투에 한가득 담아 와 자봉 리큐어를 만들었죠.”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럭키 데빌은 곧 레스토랑을 대표하는 최고 인기 칵테일이 되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자봉이 행운을 가져온다는 말이 있는데, 여기에서 착안한 이름이 바로 럭키 데빌이라고 합니다. 럭키 데빌의 가장 큰 특색은 잔의 가장자리에 묻은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향미입니다. 럭키 데빌의 “데빌”은 이 부분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소: 카이무키 12번가 그릴(12th Avenue Grill)

캐리 미 어웨이(Carry Me Away)

아쿠아비트, 콜로아 럼, 수제 바닐라 팝 시럽, 토스티드 아몬드 오르자


12번가 그릴 메뉴에 이름을 올린지 얼마 안 되는 캐리 미 어웨이에는 하와이 바닐라, 파인애플, 오렌지, 릴리코이로 만든 가정식 시럽이 들어갑니다. 더불어 하와이 사탕수수로 카우아이 섬에서 주조한 프리미엄 럼인 콜로아 럼은 이 칵테일에 품격을 더해 줍니다. 사장인 데니스 루크가 가장 아끼는 칵테일이며 마이크 홀이 사용하는 하와이 산 재료들의 조합 덕에 불티나게 팔리는 인기 메뉴입니다. 장소: 카이무키 12번가 그릴(12th Avenue Grill)

기사: Catherine E. To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