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크랙시드 알아보기

특집기사

하와이 크랙시드 알아보기

하와이에서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는 크랙시드와 리힝무이를 경험해보세요.

힐로(Hilo)의 킬라우에아 애비뉴(Kilauea Ave.)에 있는 유명한 파이브 스파이스(5-Spice)를 포함해 하와이 전역에 있는 크랙시드 매장에서 리힝무이 특산품을 찾아보세요.

저는 고민 끝에 반은 릴리코이, 반은 리힝무이를 골랐습니다. 힐로의 마모 스트리트(Mamo St.)에 있는 윌슨즈 바이 더 베이(Wilson’s by the Bay) 직원이 마스크를 쓰고 미소를 지으며 유리병에 든 시럽을 부어주자 맛있는 쉐이브아이스가 한쪽은 호박색으로 바뀌고 다른 한쪽은 리힝무이 가루가 뿌려지면서 빨간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아빠는 스트로베리를 골랐습니다. 저는 “너무 재미없게 드시네요”라며 장난을 쳤죠.

저는 호놀룰루에서 7년을 살다가 얼마 전에 힐로에 왔습니다. 지독했던 팬데믹도 어느 정도 지나간 것 같았고 많은 변화를 겪고 나니 아빠와 함께 힐로 도심을 다니면서 어릴 적 좋아했던 간식을 먹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해변에서 온종일 놀다 친구들과 윌슨즈 바이 더 베이에 들러 쉐이브아이스와 크랙시드 과자를 먹곤 했습니다. 윌슨즈는 힐로 베이 프런트(Hilo Bay Front)에 있었는데 당시 제가 좋아했던 릴리코이 반, 리힝무이 반 쉐이브아이스 맛이 그대로였습니다.

아빠랑 함께 걷다가 제가 좋아했던 2016년에 문을 닫은 크랙시드 매장 카와테 시드 숍(Kawate Seed Shop)이 생각났습니다. 우리 가족은 자주 그곳에 가서 새터데이 쉐이브아이스를 먹었는데, 커다란 유리 단지에서 퍼서 투명한 비닐봉지에 담아준 달콤한 빨간색 리힝무이를 들고 다니며 먹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카와테 같은 크랙시드 매장들이 동네에서 점점 사라졌지만 군침이 돌게 하는 새콤달콤 짭짤한 맛을 사랑하는 하와이 사람들의 마음은 그대로입니다.

중국에서 전래된 크랙시드

크랙시드는 약 125년 전에 하와이에 상륙했는데 이 이상한 이름은 하와이 고유어입니다. 중국어로 화메이(话梅)라고 하는 말린 매실의 하와이식 이름이죠. 메이(Méi)는 중국 남부에서 무이라고 발음하는데 다양한 종류의 크랙시드로 만들어지는 과일인 자두를 말합니다. 화(Huà)는 이야기를 한다는 뜻으로, 무이를 먹으면서 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통적으로 화메이는 자두보다 살구에 가까운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매실로 만들었습니다. 바로 딴 매실은 너무 시기 때문에 주로 소금에 절여 조미료로 사용하거나 짭짤한 간식으로 먹었습니다. 옛날에 여행객들은 소금에 절인 매실로 염분을 보충하여 땀을 흘린 후에도 체내 수분 유지에 도움을 받았는데 이것이 정제염이나 스포츠 음료와 비슷한 역할을 한 것입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가장 인기가 좋은 크랙시드 종류인 리힝무이는 ‘여행객의 열매’로 번역됩니다.

그러나 크랙시드는 특정한 씨앗 종류의 이름입니다. 달고 신 맛이 나는 촉촉한 자두의 씨를 자두 과육과 함께 잘게 부순 것입니다. 씨앗을 잘게 부수면 과육에 고유한 향이 배입니다.

호놀룰루에 있는 린스 하와이안 스낵스(Lin's Hawaiian Snacks)에는 선택할 수 있는 종류가 많아 아마 생각한 것보다 많이 구입하게 될 것입니다.

하와이 인기 간식이 된 크랙시드

소금에 절인 보존 매실은 1800년대 말에 중국 이민자들과 함께 하와이에 왔습니다. 셩 이(Sheong Yee) 같은 상인들이 중국에서 가져온 염장 매실에 양념 소스를 첨가해 현지인 입맛에 맞춘 후에 오아후 주변에서 말이 끄는 수레에 싣고 다니며 팔았습니다.

셩 이의 작은 사업은 점차 커져 하와이 베이비붐 세대들이 잘 기억하는 간식 브랜드인 익 렁(Yick Lung)이 되었으며, 하와이 현지 간식이 아닌데도 선데이 마노아(Sunday Manoa)의 1972년 앨범인 크랙트 시드(Cracked Seed)에서 익 렁의 크랙시드 병이 앨범 커버에 등장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1961년에 힐로스 호(Hollis Ho)는 제이드 푸즈(Jade Foods)로 시작했는데 현재는 그의 딸인 디엔(Deanne)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이드는 익 렁의 전통을 이어받아 염장 매실의 맛을 내는 대표 소스를 개발하며 하와이는 물론 전 세계에서 스낵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제이드는 60여 년 전부터 자사 제품 대부분이 하와이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다른 크랙시드 제조업체들은 따라갈 수 없는 대단한 전통입니다.

호는 다른 크랙시드 브랜드 대부분은 아시아에서 자사 제품을 수입하며, 하와이 사람들이 좋아하는 맛을 내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하와이 크랙시드는 단 맛이 더 강한 편이라고 그녀는 말합니다. 특히 리힝무이가 더 그렇습니다.

하와이 크랙시드 매장에서는 스낵만 제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와일루쿠(Wailuku)에 있는 마우이 무이 컴퍼니(Maui Mui Company)에서는 플레이트 런치와 음료도 즐길 수 있습니다.

변하지 않는 것들

저는 리힝 맛이 크게 유행했던 9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하와이 사람들이 팝콘, 아라레(일본식 화과자), 구미 베어, 크랜베리, 사과, 파인애플, 하드 캔디 등 모든 것과 함께 리힝무이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리힝 분말을 칵테일 잔 테두리에 바르고, 말라사다에 뿌리고, 쉐이브아이스 시럽에 더했습니다. 당시에는 아이들이 온종일 다니며 리힝 맛 간식을 먹느라 손가락이 빨갛게 물들어 있는 모습이 흔했습니다.

이후에도 저는 어린 시절 생긴 리힝무이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온라인에서 제이드의 리힝무이 제품을 찾아보다 보면 카와테 시드 매장에 진열되어 있던 커다란 유리 단지를 볼 때처럼 입에서 침이 돕니다. 리힝 맛이 아닌 쉐이이브아이스를 먹었던 때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죠.

“일부 제품은 이곳에서 계속 판매될 것입니다. 리힝무이도 그 중 하나입니다”라고 호는 말합니다.

오아후의 카이무키(Kaimuki)에 있는 크랙시드 스토어(Crack Seed Store)는 사람들이 대표 상품인 리힝무이 아이스를 사기 위해 줄을 섰던 첫 매장 중 하나입니다.

바로 지금 이 크랙시드 매장들을 확인해보세요.

하와이섬

윌슨즈 바이 더 베이
141 Mamo St, Hilo
윌슨즈 바이 더 베이(Wilson’s By the Bay)는 힐로 스타일의 쉐이브아이스(하와이섬에서는 아이스쉐이브라고 함)로 유명하지만 크랙시드를 비롯해 꼭 다시 찾게 하는 하와이 간식도 많습니다.

파이브 스파이스
2064 Kilauea Ave, Hilo
후리카케 피시나 육전 플레이트 런치도 인기가 많지만, 크랙시드와 아시아 스낵도 아주 다양하게 있습니다.

먼치 엔 조이
111 Puainako St # 1002, Hilo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먼치 엔 조이(Munch n’ Joy)에 다 있습니다. 리힝 캔디와 전통 크랙시드 그리고 달콤한 캔디와 초콜릿 캔디가 있습니다.

오아후

크랙시드 스토어
1156 Koko Head Ave., Honolulu
카이무키에 있는 크랙시드 스토어(Crack Seed Store)는 OG입니다. 리힝무이 아이스를 먹으면 바로 추억이 떠오릅니다.

케이스 크랙시드
2752 Woodlawn Dr., Honolulu
마노아 폭포(Manoa Falls) 하이킹 후에 먹는 스트로베리 아이스와 달콤한 씨 없는 리힝무이 만큼 좋은 것이 있을까요? 케이스 크랙시드(Kay's Crackseed)는 1978년부터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린스 하와이안 스낵스
401 Kamakee St., Honolulu
정말 다양한 상품이 있어 캔디 이야기 속 하와이 아이가 된 것 같습니다. 린스 하와이안 스낵스(Lin's Hawaiian Snacks)에서 나갈 때 생각한 것보다 두 배는 더 많이 갖고 나갈 것입니다.

마우이

카멜리아 시드 숍
275 W Kaahumanu Ave., Kahului
크랙시드 상품이 다양할 뿐만 아니라 보바도 매우 좋습니다.

마우이 무이 컴퍼니
310 Hookahi St. Ste. 101, Wailuku
마우이 무이 컴퍼니(Maui Mui Company)에는 하와이 전통 간식 가게의 느낌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플레이트 런치와 고유한 크랙시드 간식에서 장난감과 수집품까지 모든 것이 있습니다.

기사: Spencer Kealamakia

August 3,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