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아이에는 없는 것이 없습니다. 험준한 산세와 우뚝 솟은 폭포, 탁 트인 바다가 잠들어 있던 모험심을 일깨워 줍니다. 야생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시골 마을 풍경 속에서 되살아 나는 동심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나페페
카우아이 왼쪽에 있는 유서 깊은 예술가 마을 하나페페의 조용한 매력에 빠져 보세요. 마을 중심가에는 농장형 건물이 도로 양 옆으로 늘어서 있습니다. 또한, 먼지 쌓인 시골길을 따라 갤러리와 선물 가게, 식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알로하 스파이스 컴퍼니에 들러 하와이 바다 소금을 맛보고 하나페페 스윙 브리지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넓게 뻗은 강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면서 계곡 물이 바다로 흘러가는 모습을 감상해 보세요. 걸음을 옮길 때마다 흔들리는 이 다리는 한 사람씩만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폭이 좁습니다. 중간에 잠시 멈춰서 SNS에 올릴 멋진 사진을 찍는 것도 잊지 마세요. 강을 건너고 나면 미드나잇 베어 브레드에서 갓 구운 크루아상과 유기농 커피를 즐겨 보세요. 이곳에서 점심에 먹을 샌드위치를 포장해 와이메아 캐년 주립공원으로 이어지는 여정을 계속하세요.
태평양에서 만나는 그랜드 캐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 마크 트웨인이 와이메아 캐년에 '태평양의 그랜드 캐년'이라는 별칭을 붙였다는 설도 있지만, 사실 그는 생전에 붉은 줄무늬 바위와 초록색 토착 나무가 층을 이룬 이 협곡에 와 본 적이 없습니다. 꼭대기에 오르면 깊고 아름다운 협곡과 와이푸 폭포처럼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가 내려다 보입니다. 높이 12m, 길이 480m의 원형 산책로인 일리아우 트레일에서는 와이메아와 와이아레알레 캐년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죠. 길이 4km에 높이 680m의 쿠쿠이 트레일은 훨씬 힘든 코스입니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트레일에서는 1778년에 영국 탐험가 쿡 선장이 닻을 내렸던 와이메아 강까지 내려가 볼 수 있습니다.
칼라라우 전망대
550번 고속도로를 타고 칼라라우 전망대로 계속 이동합니다. 공기 중에는 야생 생강 향기가 감돌고, 노점에서는 신선한 파인애플 조각을 팔고 있습니다. 화장실에 잠깐 들렀다가 전망대에 올라 칼라라우 밸리와 그 아래로 펼쳐진 백사장의 눈부신 전망을 감상해 보세요. 이 전망대는 헬리콥터나 보트를 타지 않고도 계곡 전망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장소로 손꼽힙니다. 운이 좋으면 나 팔리 절벽을 가로질러 반짝이는 터키색 바다 속으로 사라지는 무지개를 볼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새끼와 함께 유유히 헤엄치는 혹등 고래도 만날 수 있습니다. 전망을 충분히 즐겼다면 코키 주립공원으로 발걸음을 재촉하세요. 키 큰 나무들로 둘러싸인 넓은 잔디밭의 피크닉 테이블에서 점심을 먹거나 시골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코키 로지에서 따뜻하고 풍성한 식사를 즐겨도 좋습니다.
나팔리 코스트
오후 1시가 되면 와이메아 강에서 서쪽으로 3.2km 가량 떨어진 키키아올라 항구에서 블루 오션 어드벤처의 선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팔리 코스트을 따라가는 4시간짜리 크루즈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죠. 약 27km 거리를 배로 이동하며 장엄한 절벽과 칼라라우 계곡, 와이메아 캐년의 눈부신 장관을 감상하는 여행입니다. 폭포 아래와 바다 동굴을 지나서 누알로로 카이에서 보트가 멈추면 고대 하와이 정착지를 따라 펼쳐진 외딴 해안선을 둘러보세요. 용암 줄기 두 개가 용암 절벽에서 교차하며 X자 표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수족관처럼 다양한 물고기를 만날 수 있는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는 건 어떨까요? 산호초 사이를 파고 드는 열대어와 해류를 타고 노니는 녹색 바다거북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신혼 여행, 결혼 기념일 등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여행을 즐기는 중이라면 14명만 등록할 수 있는 특별한 전용 투어에 참가해 보세요. 해안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로맨틱한 경험도 즐길 수 있습니다.
비포장 도로 위의 모험
일요일 아침에는 늦게까지 푹 자고 늦은 아침 식사를 즐기세요. 그런 다음 오전 11시 30분에 키푸 랜치 어드벤처의 폭포 피크닉 투어에 참가해 고글과 헬멧을 단단히 쓰고 가와사키 뮬 UTV에 올라타세요.
울퉁불퉁한 비포장 도로를 따라 정글을 통과하고, '캐리비안의 해적'이나 '아웃브레이크', '인디애나 존스와 잃어버린 방주' 등 유명한 영화의 촬영지를 지나갑니다. 인디애나 존스처럼 밧줄을 붙잡고 훌레이아 강을 뛰어 넘어봐도 좋겠죠? 폭포 두 군데에 잠시 멈췄다가 푸른 산호초로 내려가 시원한 수영도 즐겨 보세요.
석양과 칵테일
쉐라톤 카우아이에서 아름다운 석양과 칵테일을 즐기며 카우아이에서 보내는 주말을 완벽하게 마무리하세요. 리조트가 자랑하는 레스토랑인 럼파이어에 들어서면 화려한 세계가 펼쳐집니다. 파란색과 흰색으로 꾸며진 푹신한 부스에 앉으면 창문 너머로 포이푸 만이 내려다 보입니다. 레스토랑 중앙의 대형 바 뒤에서는 바텐더들이 40가지 럼주로 다양한 칵테일을 만들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생산된 콜로아 골드 럼, 코키 스위트 베르무트, 스터링 진저 리큐르, 앙고스트라 오렌지 비터로 만든 럼-해튼을 맛보세요. 잘 흔들어서 유리 병에 부은 다음 키아웨(메스키트) 연기를 채웁니다. 테이블 옆에서 칵테일을 잔에 따라 오렌지 껍질과 룩사르도 체리를 올려 장식해 줍니다.
완벽한 주말을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방법이라 할 만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