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오아후섬의 남동쪽 해안을 따라 뻗은 도로는 눈부신 경관을 자랑합니다.

오아후섬에는 없는 것이 없습니다. 즐거운 쇼핑과 이국적인 음식, 풍성한 문화, 신나는 서핑까지 모두 즐길 수 있죠. 이것이 바로 오아후를 '만남의 장소'라 부르는 이유입니다.

오아후섬에서 완벽한 이틀을 보낼 수 있는 여행 일정을 알려 드립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곳에 조금이라도 더 머물고 싶어지실 겁니다.

첫째 날: 와이키키
휴가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맛있는 음식입니다. 오아후가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유이기도 하죠. 오아후를 몇 번 방문했든 간에 레너드 베이커리에서 말라사다 도넛을 먹지 않고서는 오아후 여행을 논할 수 없죠. 야구공 크기의 반죽을 튀겨서 설탕을 묻힌 이 환상적인 도넛은 포르투갈에서 건너왔습니다. 1952년에 창립자 레너드 레고의 이름을 따서 시작된 레너드 베이커리는 이제 하와이 말라사다의 대표 맛집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 번 맛보면 계속 생각나는 달콤한 페이스트리 외에도 파이, 쿠키, 케이크, 빵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합니다. 오리지널 말라사다와 더불어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커스터드 크림이 들어있는 말라사다입니다. 말라사다가 가득 담긴 분홍 상자를 사서 여럿이 나눠 먹어도 좋습니다. 하나만 먹고 말기는 정말 힘들 겁니다.

위: 겉은 바삭하고 안은 폭신한 말라사다는 포르투갈에서 전래하였지만 이제는 하와이를 대표하는 명물이 되었습니다.

말라사다로 속을 든든하게 채웠다면 카파훌루 애버뉴를 따라 와이키키로 내려가 보세요. 사람들로 붐비는 카파훌루 애버뉴는 길게 뻗은 해변과 세련된 리조트가 즐비한 칼라카우아 애버뉴로 이어집니다. 칼라카우아 애버뉴 끝에 있는 다이아몬드 헤드에 도착하면 약 2.7m 높이의 청동 동상이 매일 수백 명의 와이키키 방문객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이 동상이 바로 듀크 카하나모쿠 동상입니다. 카하나모쿠는 1890년에 하와이 원주민으로 태어나 와이키키의 파도와 모래사장을 노닐며 자랐습니다. 올림픽 수영 선수, 할리우드 스타, 하와이의 알로하를 전파하는 친선 대사이자 현대 서핑의 아버지로도 유명하죠. 쿠히오 해변에 있는 듀크 동상은 SNS에 올라오는 사진 배경으로도 자주 등장하지만, 점심을 먹고 해변으로 가기 위해 모이는 와이키키 만남의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위: 칼라카우아 애버뉴에는 하와이의 전설적인 수영 선수 듀크 카하나모쿠의 청동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사진 제공: Mark Goebel

듀크 동상에서 칼라카우아 애버뉴를 따라 4분만 걸어 올라가면 인터내셔널 마켓 플레이스가 나옵니다. 쇼핑으로 기분을 전환하고 싶다면 삭스 피프스 애버뉴, 마우이 다이버스 주얼리, 베라 브래들리, 트리나 터크 등 70개 이상의 유명 매장이 자리 잡은 이곳이야말로 최적의 장소입니다. 와이키키의 명물이 된 이곳은 1950년대 후반에 지어졌으며 반얀 나무 위의 트리 하우스, 티키 나이트클럽, 키오스크 상점 등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2013년에 문을 닫았다가 3년 후 3층짜리 쇼핑센터로 새롭게 돌아왔습니다. 걱정 마세요. 160년이 넘게 마켓 플레이스를 지키고 있는 반얀 나무는 아직 건재합니다. 맛있는 음식이 생각날 때면 위층으로 향해 하와이 출신 셰프 로이 야마구치의 이팅 하우스 1849, 해산물 레스토랑인 헤링본, 스테이크하우스인 스트립스테이크 등의 레스토랑에 방문해 보세요. 각 층에는 시원한 그늘이 진 공간과 분수, 인공 개울 등으로 꾸며진 조용한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위: 3층짜리 야외 쇼핑센터인 인터내셔널 마켓 플레이스에는 다채로운 매장과 레스토랑이 즐비합니다.

와이키키의 평온한 푸른 파도를 즐길 준비가 되었다면 이제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 와이키키 빌리지 비치 리조트의 듀크 카하나모쿠 라군으로 발걸음을 옮길 차례입니다. 호텔 앞에 위치한 약 4,050㎡ 면적의 라군은 평범한 해수 호가 아닙니다. 전설적인 서핑 영웅의 이름을 딴 이곳은 수상 스포츠 애호가들의 천국이죠. 스탠드업 패들, 카약, 수상 사이클, 수영 등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모래사장이 펼쳐진 해변에 느긋이 앉아서 휴식을 취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위: 더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의 해수 라군에서 다양한 수상 스포츠를 즐기세요.

금요일에 힐튼 리조트를 방문하면 해가 질 때까지 기다려 보세요. 시간이 많이 남으면 리조트 안에 마련된 20곳 이상의 바와 레스토랑에서 시간을 보내시는 것도 좋습니다.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가 매주 개최하는 25년 역사의 금요일 밤 불꽃 축제가 열리기 때문이죠. 와이키키의 전통으로 자리 잡은 화려한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나온 관광객과 현지 사람들로 해변이 장사진을 이룹니다. 금요일 불꽃 축제는 5월부터 8월까지는 저녁 8시에 시작하고, 9월에서 4월에는 저녁 7시 45분에 시작합니다. 록킹 하와이안 레인보우 레뷔 티켓($30)을 구입해서 불꽃 축제와 함께 댄스의 향연을 즐기는 건 어떠세요? 불꽃놀이가 시작되기 전까지 45분간 최신 트렌드에 맞는 훌라 쇼가 펼쳐집니다.

위: 금요일 밤마다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에서 열리는 불꽃 축제 불꽃놀이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장소는 알라 모아나 해변 공원과 매직 아일랜드입니다.

즐거움이 가득한 하루를 완벽하게 마무리하려면 쉐라톤 와이키키의 럼파이어에 들르세요. 해변에 위치한 럼파이어는 매일 오후 3~5시에 해피 아워를 갖고, 오후 5시부터는 저녁 라이브 음악 공연이 열립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럼 칵테일로 유명한 곳이니만큼 유기농 럼과 패션프루트 과즙, 파인애플 주스, 스윗 앤드 사우어에 드퀴페르의 블루 쿠라카오를 조금 넣어 만드는 샌드 앤드 씨 또는 오이 라벤더 모히토를 주문해 보세요. 숯불에 구운 마히마히 타코, 볶은 옥수수를 올린 미소 버터피쉬 등의 맛있는 애피타이저를 함께 드시면 더욱 좋습니다.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흥겨운 클럽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위: '샌드 앤드 씨'와 같은 시원한 열대 칵테일과 하와이의 태양을 즐기며 하루를 멋지게 마감할 수 있는 쉐라톤 와이키키의 럼파이어

둘째 날: 노스 쇼어
활기찬 와이키키에서 보낸 첫째 날이 즐거우셨나요? 이제 북쪽으로 향해 오아후섬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해 볼 시간입니다. 노스 쇼어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변 공원 사이에서 조용한 마을과 현지 부티크, 다양한 푸드 트럭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할레이바 입구에서 매력적인 간판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노스 쇼어와 할레이바 이름 사이에서 파도타기를 즐기는 서퍼와 '음식, 주유, 쇼핑, 해변'을 가리키는 노란색 화살표를 따라가기만 하세요. 둘째 날의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는 오아후섬 노스 쇼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할레이바로 향하는 입구가 두 군데이므로 간판도 실제로 2개입니다.) 라스베이거스에 화려한 환영 간판이 있든, 할레이바에는 하와이 스타일의 간판이 있습니다. 간판 아래 차를 세우고 간판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어보세요. 아무도 손가락질하지 않는답니다.

위: 오아후섬의 노스 쇼어에서는 할레이바 간판이 관광객을 맞이합니다. 사진 제공: Anthony Quintano

할레이바 간판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린 후에는 마츠모토 쉐이브 아이스에 들르세요. 마츠모토는 1951년에 일반 수퍼마켓으로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지금은 하와이에서 가장 유명한 쉐이브 아이스 전문점이 되었죠. 바쁜 날이면 1,000개 이상의 쉐이브 아이스콘이 판매된다고 합니다! 원하는 맛을 세 개까지 고를 수 있고, 아이스크림이나 연유, 모찌, 단팥 등의 추가 토핑을 얹어도 좋답니다. 딸기와 파인애플부터 화이트 케이크와 녹차까지, 약 40가지 맛의 쉐이브 아이스가 준비되어 있어 무궁무진한 조합을 즐길 수 있습니다.

위: 오아후섬 노스 쇼어에 왔다면 하와이 쉐이브 아이스를 꼭 먹어 보세요. 마츠모토 쉐이브 아이스는 지난 60년 동안 얼음과자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쉐이브 아이스를 먹고 나니 배가 부르다고요? 하지만 조반니 쉬림프 트럭에서 풍기는 고소한 마늘 냄새를 맡으면 다시 허기가 느껴질 겁니다. 더구나 쉬림프 플레이트를 먹어보지 않고는 노스 쇼어에 왔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이 지역은 민물 양식 농장으로 유명하기 때문이죠. 빵 트럭을 개조해서 1993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조반니는 푸드 트럭 중에서도 원조라고 할 수 있고, 이곳의 대표 메뉴는 쉬림프 스캄피입니다. 껍질을 벗겨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새우 12마리와 밥 2숟갈에 갈릭 레몬 버터를 풍성하게 뿌려준답니다.

점심을 먹은 후에는 노스 쇼어가 자랑하는 자연 그대로의 해변을 둘러봐야겠죠? 여름이면 수영, 서핑, 스노클링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매년 3m가 넘는 파도가 몰려오는 겨울이면 서핑 경기가 열려, 전 세계의 서퍼들이 이곳으로 모여듭니다. 이 기간에는 안전한 거리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이틀이면 분주한 도시부터 아름다운 시골까지 오아후섬의 다양한 매력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오아후섬에는 정말 없는 것이 없습니다.

위: 노스 쇼어는 민물 양식 농장이 유명합니다. 그래서 조반니 쉬림프 트럭 같은 수많은 푸드 트럭에서 맛있는 갈릭 쉬림프 플레이트를 맛볼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