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후섬 차이나타운의 예술지구에서부터 붉은 흙 빛깔을 한 카우아이섬의 작은 마을까지, 전 세계에서 온 여행자들을 사로잡는 독특한 하와이산 기념품과 각종 제품들을 만나보세요. 여러분의 쇼핑을 위해 주제별로 분류한 하와이 곳곳의 인기 쇼핑가를 소개합니다.

예술 애호가를 위한 추천: 오아후섬 차이나타운

미국 차이나타운 중에서도 다양성이 특히 두드러지는 이곳은 호놀룰루에서 상점이 가장 밀집한 지역이며 멋과 문화의 교차로 역할을 합니다. 시그 온 스미스(Sig on Smith)에서는 시그(Sig)와 쿠하오 제인(Kuhao Zane)이 모던한 알로하 셔츠를 판매합니다. 이곳의 알로하 셔츠는 외부인이 흔히 생각하는 하와이의 이미지 대신 하와이 고유의 전통을 살립니다. 디자인 테마 셔츠 중에는 비 프린트도 있습니다. 하와이어에는 비를 뜻하는 단어가 200가지도 넘습니다. 훌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식물인 키놀라우(Kinolau) 테마 셔츠도 있습니다. 갤러리 겸 서점인 아트 & 레터 누우아우(Arts & Letters Nuuanu)는 하와이 토속문화 그리고 올렐로 하와이(하와이어)를 다룬 서적에 집중합니다. 하와이어 성경에서부터 하와이 해초 요리책 등 다양한 책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다운타운 아트 센터(Downtown Art Center)에서는 전시 중인 현지 예술가의 작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1층에 있는 상점에서도 현지 도예가, 조각가, 화가 등이 제작한 작품을 판매합니다.

자유로운 영혼을 위한 추천: 오아후섬 카일루아

해변 마을이라는 특성에 맞게 카일루아의 독립 상점들은 여유로운 분위기를 풍깁니다. 보헤미안 느낌이 나는 아일랜드 벙갈로우(Island Bungalow)는 화사한 드레스와 파파야 또는 바나나 잎이 인쇄된 리넨 제품을 판매합니다. 로렌 로스 아트(Lauren Roth Art) 갤러리는 화가들이 그린 강렬하고 생기 넘치는 수채화 작품을 선보입니다. 열대의 꽃에 사이키델릭 요소를 접목해 제작한 작품들을 프린트나 가정 용품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문을 연 길리아(Gillia)에서는 속이 비치는 카프탄이나 여러 가지 비치웨어가 옷걸이에 걸린 채 하늘거립니다.

카일루아는 카카오콩으로부터 초콜릿 바를 생산하는 하와이 최대 업체 중 하나인 마노아 초콜릿(Manoa Chocolate)의 본거지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는 하와이산 카카오로 초콜릿 바를 만들고 여기에 망고나 현지 럼주를 더해 맛을 내기도 합니다. 투어를 신청하면 초콜릿 생산 과정에 대해 배울 수 있으며 집에 가져갈 초콜릿을 고르기 전에 싱글 오리진 초콜릿과 지역별 초콜릿을 맛보며 차이점을 비교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아후섬 밀릴라니(Mililani)산 카카오콩으로 만든 초콜릿은 과일 맛이 특징이며 하와이섬의 코나(Kona) 콩으로 만든 초콜릿은 캐러맬과 헤이즐넛 향이 돋보입니다.

서퍼를 위한 추천: 오아후섬 할레이바 및 와히아와

할레이바는 노스 쇼어 서핑족들의 중심지입니다. 서프숍과 서핑에 대한 모든 것이 마련된 상점들을 둘러보세요. 하와이에서 가장 오래된 서프 숍인 서프 앤 씨(Surf ‘N’ Sea)는 1965년에 문을 열었으며, 대표 상품인 ‘행복은 파도에 실려온다(Happiness Comes in Waves)’가 새겨진 탱크톱 등의 의류 외에도 가죽끈, 왁스 등 서핑에 필요한 온갖 용품을 판매합니다. 폴루 갤러리(Polu Gallery)는 서핑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현지 및 해외 아티스트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완벽한 레프트 장면을 그린 몽환적인 수채화 외에도 기발한 파도타기 모습을 그린 만화 같은 그림도 있습니다. 클라크 리틀(Clark Little) 갤러리에서는 오아후섬의 해양 사진가들이 찍은 사진 작품들이 하와이 파도의 힘과 위엄을 담아냅니다.

호놀룰루에서 할레이바로 가는 도중에는 와히아와에 꼭 들리세요. 한때 조용했던 이 마을에는 현재 여러 카페, 빈티지 가게가 즐비하며, 멋진 서프 숍인 산토로코(SantoLoco)도 있습니다. 바로 근처에서 제작된 싱글핀 롱보드 등 레트로 스타일의 서프보드와 오아후의 북부 해안에서 만든 멋진 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보물 사냥꾼들을 위한 추천: 카우아이섬 하나페페

양철 지붕을 올린 목조 주택과 흔들다리가 매력적인 하나페페에는 토크 스토리 북스토어(Talk Story Bookstore)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하와이어 서적, 절판된 빈티지 하와이 요리책, 심지어는 하와이어로 번역된 ‘어린왕자’도 있습니다. 블루 우미(Blu Umi)는 토종이거나 멸종 위기의 새를 담은 한정판 핀 등, 짐꾸리기에도 용이한 소품을 판매합니다. 제품에 담긴 새 중 하나인 엘레파이오(Elepaio)는 (토종 조류 중) 아침에 가장 먼저 지저귀기 시작해 밤에 가장 마지막까지 노래하는 새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지 미식 경험을 위한 추천: 하와이섬 힐로

힐로의 느긋한 다운타운 내 힐로 베이와 마주한 로카보어 스토어(Locavore Store)는 다른 식료품점들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곳입니다. 다른 가게에는 바나나가 한 종류밖에 없을 테지만 이곳의 바나나는 석양빛을 띤 것부터 윤기가 없고 엷은 푸른빛을 띠는 것까지 다채롭습니다. 전에 본 적 없는 열대과일을 발견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곳입니다. 로카보어 스토어는 100곳 이상의 농장과 식품 제조사로부터 납품을 받는데 이들 대부분은 하와이섬 소재 업체입니다. 현지에서 만든 염소 치즈, 울루(빵나무 열매)로 만든 식빵, 말린 열대과일, 마카다미아 너트 가루, 칵테일 시럽 등을 만나보세요. 시그 제인 디자인(Sig Zane Designs)도 힐로에 본거지를 둔 개성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1985년에 오픈했으며 하와이 토속 문화를 현대적인 알로하 의류로 선보이기 시작한 최초의 업체 중 하나입니다. 시그 제인은 신진 디자이너에게 길을 터 주었습니다. 그중 샤라야 춘라이(Sharayah Chun-Lai)의 올라 호우 디자인(Ola Hou Designs)은 하와이안 퀼트에서 착안한 패턴과 하와이 토종 올빼미인 푸에오의 색조를 담은 점프슈트를 선보입니다. 하나 호우(Hana Hou)는 하와이산 식물인 라우할라 소재로 만든 파팔레(크라운 부분이 없는 모자) 등 숙련된 하와이 및 태평양 지역의 직공들이 만든 직물을 소개하며 옛 전통을 살아 숨쉬게 합니다.

호기심 가득한 방랑자를 위한 추천: 길을 따라 하와이섬 둘러보기

관광객 대부분은 바로 해변으로 가버리기 때문에 공항 가까이에 있는 와일루쿠를 방문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와일루쿠에는 새로운 레스토랑, 바, 부티크 상점이 생겨났습니다. 네이티브 인텔리전스(Native Intelligence)와 같은 갤러리에서는 하와이 원주민 출신 장인이 섬세한 깃털과 향기로운 꽃으로 만든 레이 토 이푸 헤케(훌라 춤에 사용되는 도구), 하와이 전통 의약품에서 착안한 비누, 화이트 진저나 올레나(강황)를 이용한 디퓨저 등을 판매합니다. 와일리우쿠 커피 컴퍼니(Wailuku Coffee Company)에서는 휴식을 취하며 현지에서 재배한 커피, 하와이산 꿀, 하와이 전통 의학에서 사용하는 토종 식물로 만든 마마키잎 약탕 등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참고: 인터넷 홈페이지의 제한으로 인해 본 문서에서는 하와이 분음 부호를 생략했습니다.